정부, 2130억 들여 전통시장·상점가 활기 살린다

입력 2019-05-06 21:40

정부가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활기를 되살리고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213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의 내실을 다지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백종원식 컨설팅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경남 진주 중앙시장, 광주광역시 양동시장, 경기도 구리시장, 충남 천안 역전시장을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올해 정부가 지원할 전통시장과 상점가 286곳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의 핵심과제로 낙후된 구도심 상권을 살리기 위해 중점 추진되는 사업이다. 단일시장, 상점가 등에 집중되던 협소한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 상권 전반을 키우는 게 프로젝트의 목표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30곳의 상권을 육성할 계획이다. 구역당 5년 동안 80억원 정도가 지원된다. 지원금은 기반공사, 거리디자인, 테마존 운영 등에 쓰일 예정이다. 지난해 선정된 3곳은 대구 칠성종합시장, 경기 수원 역전상권, 전남 강진 중앙로 상점가다. 충남 서천특화시장과 서울 방학동 도깨비시장, 부산진시장, 인천 모래내시장, 경남 도계부부시장, 제주중앙지하상가 등 84곳은 ‘특성화시장사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게 됐다. 지역선도시장으로 선정된 서천특화시장에는 2년간 최대 20억원, 방학동 도깨비시장 등 문화관광형 시장에는 2년간 최대 10억원이 투입된다.

중기부는 전통시장 이용객들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주차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우선 2022년까지 전통시장 주차장 보급률 100%를 달성하기 위해 주차장이 없는 시장 99곳을 지원한다. 전통시장의 화재 안전 강화를 위해 29곳에 노후 전기설비 개선을 지원하고, 41곳 4508개 점포에 화재알림시설도 만든다.

아울러 중기부는 유명 셰프나 창업·브랜딩·디자인 등 분야에 정상급 전문가를 투입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을 초빙해 고객을 분석하고 점포 경영 노하우 등을 교육하는 ‘백종원식 컨설팅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