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비 체험·훈련… 안전문화 축제 오세요

입력 2019-05-06 20:58
지난해 열린 ‘서울안전한마당’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소방관들의 지도를 받으며 완강기를 이용한 탈출법을 체험하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재난 대비 체험과 교육, 훈련이 어우러진 안전문화 축제인 ‘2019년 서울안전한마당’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난안전체험 행사로 서울소방재난본부와 한화손해보험이 공동 주최한다. 해마다 10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가볼만한 행사로 꼽힌다. 지난해 행사에 참여한 시민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는 95.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안전한마당은 ‘온 세대가 함께 체험하는 안전 공감의 장’이라는 주제로 화재안전 17개, 교통안전 11개, 생활안전 18개 등 총 86개 안전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화재 발생시 완강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위기탈출 넘버완강기’,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가르쳐주는 ‘버클업CLASS’, 어린이가 차에 갇혔을 때 대처법을 알아보는 ‘엉덩이 빵!빵!’, 비행기 안전과 관련된 ‘승무원과 함께하는 항공안전체험교실’ 등 유용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많다.

안전체험프로그램은 행사가 열리는 사흘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에는 서울시 산하 소방서와 특수구조단 등 27개 소방기관이 참여한다. 아이들이 소방관들을 직접 만나 체험을 함께 하며 안전교육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9일 개막식은 안전문화 공감의 장으로 꾸며진다. 한국119소년단 어린이들의 안전 다짐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모은 안전수(水)를 합수하고 매직트리를 활용해 ‘안전을 꽃 피우는 퍼포먼스’도 한다.

개막식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여의도공원 앞 태영빌딩에서 긴급구조종합훈련이 진행된다.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영등포소방서, 영등포구청 등 24개 기관 877명이 참여하며 드론, 소방헬기, 인명구조견 등이 동원된다.

‘제2회 스트롱맨 소방차 끌기 대회’(9일)와 ‘서울시 제8회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11일)도 관심을 끈다. 소방차 끌기 대회는 11t짜리 소방펌프차를 누가 더 먼 거리까지 끄는가를 겨루는 것으로 소방공무원 21명이 참가한다.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는 배우 하희라씨가 나와 축사를 하고 아이돌그룹 오마이걸이 사전 축하공연을 한다. 드론 동호회 등이 참가하는 ‘서울소방 재난현장 드론조정 경진대회’도 11일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행사장에서는 드론 조작, 열기구 체험, 클라이밍 체험, 레고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고 9∼10일 정오에 열리는 ‘휴 콘서트’를 비롯해 ‘꾸러기소방대’ 뮤지컬 공연, 마술 쇼 등을 볼 수 있다. 푸드트럭과 카페, 포토존도 운영된다. 이재열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서울안전한마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안전문화체험 행사로 자리 잡았다”면서 “온 가족이 함께 체험에 참여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주춧돌인 안전을 선물로 받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