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은 6일(한국시간) 브라이튼과의 37라운드 경기에서 1대 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스널은 이날 무승부로 프리미어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리그 최종전을 남겨둔 상황에서 5위(승점 67)로, 4위 토트넘(70점)에 승점 3점이 뒤져 있지만 골득실에서 크게 차이가 나 막판 뒤집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아스널의 골득실은 +20으로, 토트넘(+28)과 8골 차이 난다.
맨유도 전날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허더즈필드와 1대 1로 비기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 꿈을 접었다. 경기 전까지 승점 65점이던 맨유는 허더즈필드에 이길 경우 마지막 카디프시티와의 경기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기대할 수 있었으나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쳤다. 이로써 맨유는 2016-2017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유로파리그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두 팀은 경쟁을 펼치던 팀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충분히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음에도 스스로 무너졌다. 3위를 무난하게 유지할 것으로 생각됐던 토트넘이 지난 4일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패하는 바람에 순위를 뒤집을 기회가 주어졌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우리는 필요한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며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가 아마 지금 우리에게 맞는 자리일 것이다”라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반면 첼시는 왓포드에 3대 0 완승을 거두며 3위로 뛰어올라 2017-2018시즌 이후 두 시즌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순위에 따른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한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남아있다.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발렌시아에 3대 1로 승리해 10일 열리는 2차전에서 1점 차 패배를 당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감독은 브라이튼전 이후 “이제 우리의 초점은 유로파리그”라며 “유로파리그에서 중요한 일을 할 기회가 있으며 그렇게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프리미어리그 외에 유럽4대 리그 중 프리메라리가와 분데스리가는 각각 3개 팀이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세리에 A는 2개 팀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