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7월부터 31개 시·군 모든 어린이집에 급식비 지원

입력 2019-05-05 21:28
경기도가 도내 모든 어린이집에 급식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내 31개 기초자치단체의 재정능력에 따라 어떤 지역은 지원되고 어떤 지역은 아예 지원되지 않는 현실을 보완해 모든 영유아들에게 추가비용 없이 고품질 급식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경기도내 어린이집 급식비는 시·군의 재정여건에 따라 지원되는 시·군(18개 시·군)과 지원되지 않는 시·군(13개 시·군)이 나뉘어 있었다.

경기도는 제1회 추경예산에 급식비 지원을 위한 224억원을 편성, 도의회 의결을 받을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예산에는 급식비 175억원 외에 어린이집 보육 환경개선을 위한 예산 49억원도 포함됐다. 도는 영유아들이 안전하고 차별 없는 먹거리 제공을 받을 수 있도록 오는 7월부터 급식비를 지원할 예정다. 급식비는 1인당 월 7400원씩 지원된다.

도는 본예산에 210억원을 확보했던 건강과일 지원사업을 포함하면 어린이집 급식 관련 예산이 총 434억원이 돼 어린이집 급식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은 같은 경기도라 해도 거주 지역에 따라 차별을 받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지원으로 도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 모두가 유치원 수준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도내 어린이집 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만1682곳으로 아동 39만3149명이 다니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어린이는 좋은 먹거리를 차별 없이 골고루 먹을 권리가 있다”며 그동안 어린이가 행복한 경기도를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을 주문해 왔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