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5년가량 먼저 사망하고 신체 노화도 일찍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는 2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생애주기별 건강특성 비교를 통한 장애인의 노화 특성 연구’를 발표하고 장애인의 최근 10년간 사망률이 비장애인보다 1.7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사회보장정보원 등록장애인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해 장애인 190만9963명의 10년간 건강, 노화, 사망 등 현황을 표본추출로 얻은 비장애인 190만9963명 통계와 비교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장애인 190만9963명 가운데 22.6%인 43만2414명이 사망했다. 이에 비해 비장애인은 같은 인구규모에서 13.7%인 26만986명이 사망했다. 장애인의 사망률이 1.7배 더 높았다. 장애인은 이른 생애주기에 사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영유아기(0~6세)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33.96배 더 많이 사망했다. 청년기(20~29세) 사망률 차이는 5.84배였다. 사망 시 평균연령은 장애인이 71.82세, 비장애인은 76.68세로 약 5년 차이가 났다.
장애인은 이른 생애주기부터 노화가 진행됐다. 영유아기나 아동기(7~12세)에 노화 관련 질환 진단을 받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청년기 기준으로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2006년 2.20배, 2011년 1.68배, 2016년 1.49배 더 높게 노화 관련 질환을 진단받았다. 나이가 들수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노화 질환 진단율 차이는 줄어들었다.
연구소는 “비장애인은 상대적으로 늦은 생애주기부터 노화가 진행됨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