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기술, 3D 프린터 등을 이용해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만드는 메이커(제작자) 붐이 불고 있다. 세계 도시들은 메이커들의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나 팹랩을 활성화해 사회문제 해결도 모색하고 있다. 메이커들의 힘으로 소비도시를 자급자족도시로 바꿔가자는 도시운동인 ‘팹시티(Fab city)’가 서울에 상륙한다.
서울시는 아시아 최대 팹시티 축제인 ‘팹랩 아시아 네트워크 콘퍼런스 5(FAN5)’를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팹시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한 국제적 도시운동으로 지속가능하고 자급자족하며 민주적인 도시를 만들자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Fab’은 제조, 제작, 생산 등을 의미하는 ‘fabrication’의 약자다. 현재 바르셀로나와 파리, 보스톤, 암스테르담 등 세계 28개 도시가 팹시티 회원이며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가입했다.
올해 서울 행사에는 아시아 27개국 60여개 도시에서 제작자 400여명이 참가한다. 행사 기간 동안 서울혁신파크는 거대한 팹랩으로 변신한다. 식량도시, 에너지도시, 나무도시, 흙의 도시, 재생도시, 섬유도시, 비전화도시까지 7개 주제의 ‘팹시티 캠퍼스’가 설치되고 LED 스탠드 만들기, 구조목 활용 다용도 테이블 등 26가지 제작 워크숍이 진행된다.
팹시티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 토마스 디에즈 바로셀로나팹시티 대표, 민 만 응우엔 팹시티파리 대표 등 해외 유명 제작자들의 초청강연도 이어진다. 메이커 스페이스 관련 장비를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슈퍼팹랩’, 참가자들이 함께 식사를 만들어 먹으며 교류하는 ‘팹키친’ 등도 운영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메이커들 힘으로 자급자족도시 만들자… 도시운동 ‘팹시티’ 축제 서울서 6일 개막
입력 2019-05-01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