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조현병 50대, 자신 돌보던 친누나 살해

입력 2019-05-01 19:31 수정 2019-05-01 21:32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흉기난동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50대 조현병 환자가 친누나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하구 다대동의 아파트에서 친누나(61)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A씨(58)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의 범행은 지난 30일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이 연락이 되지 않는 A씨 집을 찾았다가 출입문이 잠겨 있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경찰이 진입했을 때 A씨 누나는 안방에 엎드린 채로 숨져 있었고 A씨는 작은 방에 있다가 긴급 체포됐다. 검거 당시 A씨는 경찰이 범행 동기를 묻자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누나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나 한 달간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다 퇴원한 동생 A씨를 돌보기 위해 지난 24일 부산에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약 30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었으며, 최근에도 집 안에서 벽을 치는 등 이상 행동을 하다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정상적으로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