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서 올게요”… 박지수, 다시 빅 리그 도전

입력 2019-05-01 19:03 수정 2019-05-01 21:10
사진=뉴시스

한국 여자 농구의 ‘보배’ 박지수(21·KB스타즈·사진)가 더 큰 성장을 위해 다시 한 번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에 도전한다.

박지수는 이달부터 열리는 2019시즌 WNBA 리그에서 뛰기 위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박지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소속으로 뛰게 된다. 라스베이거스는 오는 20일 미네소타를 상대로 시범 경기를 갖는다. 이어 27일 LA 스파크스와 정규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박지수는 WNBA 무대를 두 번째로 밟게 됐다. 박지수는 지난해 4월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7순위(2라운드 5순위)로 미네소타 링스에 지명받았다. 그리고 곧바로 트레이드 돼 라스베이거스에서 활동했다. 박지수는 정규리그 32경기에서 평균 13분 출전, 2.8득점 3.3리바운드의 성적을 거뒀다.

박지수는 올 가을에 돌아와 KB스타즈의 사상 첫 여자프로농구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개인적으로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상을 석권하는 기쁨도 누렸다.

박지수는 “지난해는 ‘아 내가 미국에 가나’라는 설렘만 안고 미국으로 갔다. 그런데 이젠 미국 무대가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부담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엔 (미국에서) 아쉬운 게임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그 아쉬움을 떨쳐내고 싶다. 특히 득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끝으로 “내가 속한 팀이 지난해엔 플레이오프를 아쉽게 진출하지 못했다”며 “미국에서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는 것이 흔한 기회는 아니기에 이번엔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고 전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