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5일] 축복의 영적 질서

입력 2019-05-03 20:00

찬송 :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559장(통 30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히브리서 7장 7절


말씀 : “논란의 여지 없이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서 축복을 받느니라.”

시내의 복잡한 길거리에 나가보면 반드시 신호등이 있습니다. 신호등을 보고 있으면 오가는 많은 차량과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규제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흐름의 질서’를 만들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반드시 사고가 나며 그 여파로 질서를 지킨 무고한 시민들이 피해를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통질서를 위한 법들과 처벌 규정이 강화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자연계에도 질서가 있습니다. 개미나 벌들의 세계는 철저한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는 다수 연구 논문들이 있습니다. 많은 개체 수가 한곳에 밀집해 있는 경우라 그들에게 질서 유지는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방법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의 천하 만물도 계절에 따라 싹이 나고, 꽃이 피고 무성해지고 열매를 맺고, 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모두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따라 순종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입니다.

영적인 세계는 어떨까요. 당연히 영적 질서가 있습니다. 특별히 축복의 질서는 더더욱 분명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그 부분에 대해서 ‘논란의 여지가 없다’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영적 축복은 반드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되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으로 축복을 받고 부모님으로부터도 축복을 받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 가정의 영적 질서 상태는 어떤가요.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모든 가정의 부모님들은 가정의 자녀들이 축복받아 잘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렇다면 자녀들의 축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논란의 여지 없이’ 부모에게서 옵니다. 따라서 가정의 자녀들이 축복받기를 원하신다면 부모님이 먼저 축복을 ‘흘려보내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지면에 경사가 없으면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 썩어버리는 것처럼 가정에도 영적 경사, 즉 위아래 흐름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자녀들은 자신들이 축복을 받기 위해서라도 가정의 높낮이, 위아래 질서를 존중해야 합니다.

구약 성경 잠언 22장 6절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신명기 8장 11~14절에서도 출애굽 2세들이 지켜야 할 하나님의 명령과 법도, 규례가 반복됩니다. ‘하나님을 잊지 말라’ ‘아무리 배불리 먹고 좋은 집에서 살며 재산이 많더라도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합니다.

우리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은 ‘마땅히 행할 길’ ‘축복의 영적 질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모인 가족에게 이 같은 축복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소중한 가정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이 친히 세우신 가정의 영적 질서를 잘 세워가는 부모가 되게 하시고, 가정의 질서를 존중하고 따르는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날마다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넘쳐나는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규영 목사(일본 동경주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