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가운데 경북도가 처음 도입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공모사업’에 대구대학교가 선정됐다. 경북도는 이 사업 운영대학으로 대구대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지난해 교육부에서 처음 시행한 교육모델로 이론 중심의 대학교육과 실무 중심의 기업 현장교육을 결합해 3년 6학기제로 운영되는 학사학위과정을 말한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경북도가 처음 도입했다. 대학입학 후 조기에 취업을 확정하고 기업에 재직한 상태에서 현장 맞춤형 인력으로 양성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모사업에 선정된 대구대는 스마트시스템공학과를 개설해 제조업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모바일 등 첨단기술의 융·복합 지식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대구대 관계자는 “올해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이 학과에 신입생 20명 정도를 뽑아 2024년까지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기업 및 학생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기당 학생 등록금의 50%를 지원하고 대학에서도 30%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참여 기업과 학생은 최대 80%의 등록금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운영방식은 입학 단계에서 취업기업을 확정하고 1학년은 전일제 수업을 통해 전공 기초능력과 현장실무 기본교육 이수, 2∼3학년은 협약기업 채용 후 재직자 신분으로 이론과 실무 교육을 병행하게 된다. 교육과정 이수 후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졸업시점부터 2년간 해당 기업에서 의무근무를 해야 한다.
도는 이번 공모사업 운영대학 선정을 위해 연구계와 학계, 산업계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회에서 대학의 사업추진 의지와 사업 수행능력, 계획의 적합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운영대학을 선정했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이 사업을 통해 청년들은 학위 취득과 조기 취업의 기회를, 기업은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맞춤형 인재 확보가 가능해진다”며 “지역청년들의 지역기업 정착 유도로 대도시로의 청년유출 방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경북도는 앞으로도 지역의 청년과 기업, 사회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살기 좋은 경북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