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비행기 타고 울릉도 간다

입력 2019-05-01 19:21

2025년에는 비행기를 타고 울릉도에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을 기준으로 울릉도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7시간에서 1시간으로 크게 줄어든다.

국토교통부는 총 사업비 6633억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울릉공항을 착공한다고 1일 밝혔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만들어진다. 사동항 부근에 건설되고, 1200m 규모의 활주로 1개와 여객터미널(3500㎡) 등을 갖춘다. 2025년 5월 개항이 목표다. 국토부는 연간 90여만명이 울릉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한다.

그동안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갖은 부침을 겪었다.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5755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공항을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바위가 많고 수심이 깊은 특수성 등으로 공사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건설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사업은 표류했다. 여기에다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동해상 직선항로는 군 훈련영역으로 국방부가 반대했었다.

국토부는 바다를 매립하는 데 쓰이는 암석을 줄이고 콘크리트 구조물을 사용하는 식으로 사업비 절감 방안을 찾았다. 활주로 방향을 일부 조정하고 포항~울릉 항로의 경우 주말에 직선항로, 평일에는 훈련이 있을 때 우회항로를 이용키로 했다.

국토부는 이달 초에 입찰공고를 내고 기술제안입찰방식을 적용해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김용석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섬 지역의 소형 공항 건설사업에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