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추구’ 민간 축제 처음 열린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말 제안

입력 2019-05-01 19:28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8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 한국 경제인 중 유일하게 연사로 나서 ‘사회적 가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기업, 학계, 공공기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사회적 가치’에 관한 모든 것을 논의하고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민간 축제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사회적 가치 추구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이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소셜밸류 커넥트 2019(SOVAC)’ 사무국은 오는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제1회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SOVAC은 지난 연말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뿐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협력과 교류, 알림의 장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 것이 단초가 됐다. 최 회장 아이디어에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공동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행사 준비가 본격화됐다.

1일 기준으로 사회적 기업(베어베터, 수퍼빈 등), 공공기관(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KOTRA, KOICA 등), 대학 및 연구소(한양대, 명지대 등), 소셜벤처 컨설팅 및 투자기관(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임팩트스퀘어 등), 비영리재단(행복나눔재단 등), 일반 기업(SK,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등) 등 31개 단체 및 기관이 공동 파트너로 참여 중이다. 파트너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소셜밸류 커넥트 2019’를 계기로 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제는 일반 시민과 대학생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무료로 진행된다. 지난 18일 문을 연 행사 홈페이지(www.socialvalueconnect.com)를 통해 사전 참가 등록을 받는다. 신청자는 이미 1000명을 넘었다.

주제는 ‘패러다임 시프트: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로 정해졌다. 행사는 전문가 강연과 토론, 소셜벤처 등 사회적기업 창업 투자 해외진출 상담, 사회적기업 상품 판매, 대학생 대상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 공모전 등 다양하게 꾸며진다. 도시재생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 자녀 입양 및 기부 등을 통해 개인 차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탤런트 차인표 등이 기조 연사로 나선다.

또 네이버 공동 창업자로서, 현재는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를 운영 중인 김정호 대표, 영리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연구해 온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등 6명이 ‘사회적 가치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벌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