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삼남면에 원자력방재타운 들어선다

입력 2019-05-01 19:40
주변에 원전이 밀집한 울산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능 방재 능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국내 최초로 대규모 원자력방재타운이 조성된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예산 700억원을 투입해 울주군 삼남면 울주종합체육공원 인접 부지에 원자력방재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울산은 현재 울주 신고리와 부산 기장군 고리, 경북 경주시 월성 등 인접 지역에서 총 12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다.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4·5·6호기가 완공되면 울산 주변은 원전 15기가 가동되는 세계최대 원전 밀집 지역이 된다. 이에 따라 시는 방재타운을 만들어 원전사고 예방과 사고 발생 시 대응능력을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는 원자력방재타운을 사전·사후 예방적 기능은 물론 빅데이터 기반 방재기술 혁신 및 교육, 관광, 기업육성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적 방재타운으로 조성한다. 방재타운 내엔 2021년 6월 준공 예정인 울주 방사능방재지휘센터를 핵심기관으로 설립하고 방재 관련 기관, 교육·훈련·연수시설, 방사선 홍보체험장, 방재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방사능방재지휘센터는 방사능 방재 시설·장비·조직 등에 대한 정기검사와 환경 방사능 감시,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방재요원 교육, 지역주민 대상의 방사능 재난 대응교육 및 홍보 역할을 맡게 된다.

시는 또 KINGS(한국전력원자력대학원대학교) 유치를 통해 원자력 방재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훈련 기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