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비타트, 독립유공자 후손 위한 주거개선 캠페인 나서

입력 2019-05-02 00:06
애국지사 고 윤순태 선생의 외손 김종화씨(왼쪽 세 번째) 부부가 지난 26일 한국해비타트와 금비그룹의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새롭게 단장한 집에서 입주식을 갖고 있다. 한국해비타트 제공

한국해비타트가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주거개선 캠페인에 나섰다. 김종화(75)씨가 첫 대상자로 김씨는 1919년 충남 청양의 3·1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애국지사 고 윤순태 선생의 외손이다. 한국해비타트는 지난 26일 충남 공주 김씨의 집을 수리하는 작업을 마쳤다. 김씨는 “그동안 집이 너무 낡고 열악해 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무척 좋아져 기쁘다”며 한국해비타트 측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씨는 그동안 자신의 집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며 생활해왔다.

한국해비타트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올해를 앞두고 지난해부터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캠페인을 준비해왔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월에는 국가보훈처와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12월엔 금비그룹이 이를 위한 후원금 2000만원을 보내왔다.

김씨 집 개선 사업엔 한국해비타트와 금비그룹이 함께 참여했다. 단열 도배 보일러 전기 화장실 등 설비 개선 공사를 했으며, 금비그룹 임직원들은 내부 철거 작업 공사에 참여하는 등 3주에 걸쳐 일손을 보탰다.

한국해비타트는 지난달 1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 캠페인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