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부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돈을 빌려주는 농협금융지주의 ‘청년스마트팜 대출’이 확대된다. KB금융지주는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KB셀러론’을 강화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혁신금융 정책 추진을 위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추진 계획과 목표를 논의했다.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의 후속조치다. TF에는 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을 중심으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기획재정부·법무부 차관, 이정동 대통령 경제과학특별보좌관 등이 참여했다.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권은 혁신금융에 225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은행들은 3년간 기술금융 90조원을 비롯해 동산담보대출 6조원, 성장성기반 대출 4조원 등 총 10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내년까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에 1000억원을 특별 출연해 일자리 창출 기업과 사회적경제기업에 1조4000억원을 대출해줄 방침이다.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에도 3450억원을 신규 출연키로 했다. 금융투자업계도 향후 5년간 125조원의 혁신자본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F에 총출동한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은 그룹별 혁신금융 세부 추진안을 소개했다. 농협금융지주는 농산업 특화 혁신금융에 초점을 맞춘다. 유망한 농업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청년스마트팜 대출도 확대한다. 신한금융지주는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한다. 신한퓨처스랩, 신한BNPP창업벤처펀드 등에 그룹 역량을 집중해 4년간 1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새로운 방식의 금융지원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플랫폼 기반 대출이 대표적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창업 단계부터 펀드 조성, 대출 지원까지 기업의 생애주기에 따른 단계별 지원을 공고화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스마트산업단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화대출상품 등 5년간 혁신·창업기업에 31조1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