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와 GCS 인터내셔널(밝은사회클럽 국제본부)이 공동 주최하는 2019 DMZ평화대축제는 한반도 전통의 국기(國技)에서 발전한 세계적 스포츠인 태권도를 통해 한반도를 감싸고 있는 평화의 기류를 기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 교육 문화 여가로 이루어진 콘텐츠를 통해 민족 간 세대 간 화합의 장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이에 6월 29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메인 행사에는 이런 목표를 위한 다양한 행사와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가장 먼저 평화누리공원에선 태권도를 통한 한반도 평화와 화합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 열린다. 바로 남북한 합동 시범 공연과 태권도 시범단으로 유명한 ‘태어로즈 영웅단’의 태권도 시범 공연이다. 또 전국의 도장에서 모인 태권도 엘리트들의 시범공연과 함께 일반 태권도 수련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규모 플래시몹 등도 선보인다.
특히 한국 주도의 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한이 이끌고 있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함께 시범 공연을 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돼 한반도 정세가 경색된 가운데 태권도를 통한 남북 협력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남북 교류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태권도만큼은 여전히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 4월 5일과 12일 각각 오스트리아 빈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WT-ITF 합동시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태권도 행사를 마친 후에는 인근에 있는 임진각 생태탐방로에서 DMZ 철책선을 따라 걷는 ‘평화기원 걷기’가 펼쳐진다. 철책선 9㎞ 구간을 따라 그림을 감상하며 평화를 기원하는 걷기 행사다. 특히 세계 유일의 DMZ 철조망에서는 ‘휴전선 철책에 평화를 걸다’라는 주제로 29일부터 1주일간 그림 전시회가 열린다. 베를린 장벽에 새겨진 독일인들의 염원 하나 하나가 모여 동서 냉전을 허무는 기폭제가 됐듯 휴전선 철조망에 걸리는 그림들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DMZ 평화대축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작품 공모에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70여개국 학생 1만여명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축제 당일 참가자들은 이런 평화를 염원하는 그림을 감상하면서 DMZ 철책선을 걷게 된다.
DMZ 평화대축제에 참가하려면 1일부터 31일까지 홈페이지(www.dmzpeace.kr)에서 행사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 후 이메일(2019dmzpeace@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휴전선 철책에 평화를 걸다’ 그림 전시 응모는 먼저 홈페이지에서 공모전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이메일로 접수한다. 이어 작품 원본 뒤편에 이름·연락처를 작성해 접수처로 우편이나 택배로 제출하면 된다. 해외에선 온라인(www.cooperationact.com) 접수를 할 수 있다.
DMZ 평화대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평화대축제를 통해 모인 수익금은 북한 어린이 결핵 치료를 위한 의약품 구입 등 인도주의적인 지원에 쓰일 예정”이라며 “민족의 화해와 치유의 장이 될 역사적 현장의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