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車공장 투자규모 1000억 이상 낮추기로

입력 2019-04-30 19:35

‘광주형 일자리’ 실현을 위한 투자 규모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를 전제로 한 완성차 공장의 총 투자비를 당초 7000억원 수준에서 5754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낮추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하지만 지분율에는 변동이 없다. 제1주주인 광주시가 21%인 483억원, 제2주주인 현대차가 19%인 437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산업은행과 기타 금융권 등에서 조달한다는 것이다.

하반기 빛그린산단에서 착공할 공장 부지 역시 19만평에서 18만3000평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시는 현대차와 협약한 고용인원과 생산규모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2021년 하반기까지 광주형 일자리를 실현하고 완성차 공장을 완공해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외부 투자도 물꼬를 텄다. 향토은행인 광주은행이 가장 먼저 광주형 일자리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광주은행은 전날 외부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투자의향서를 광주시에 전달했다. 광주은행은 오는 6월 설립될 광주시·현대차 합작법인이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고품질과 마케팅, 판매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평가했다.

광주형 일자리와 완성차 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차는 차종 개발과 판매, A/S를 맡는다. 신설 합작법인은 조립, 광주시는 직원 복지,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한국경제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자동차 제조업의 경쟁력까지 높이게 될 것”이라며 “지역 기업 등을 상대로 투자유치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