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지난 뒤… NBA PO 들끓는 오심 논란

입력 2019-04-30 19:34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 스타 스테픈 커리(왼쪽)가 지난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홈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라운드 휴스턴 로키츠와의 경기에서 상대 가드 에릭 고든을 막고 있다. 커리는 이 경기 4쿼터에서 고든 등에게 반칙을 했음에도 심판의 오심으로 플레이를 진행했다. AP뉴시스

올해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가 선수들의 화려한 개인기보다 오심 논란으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NBA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간) ‘마지막 2분 리포트’를 통해 전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휴스턴 로키츠의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에서 나온 오심 장면을 공개했다. NBA는 막판 접전이 펼쳐진 경기를 대상으로 하루 뒤 이 보고서를 공개한다. 턴오버나 파울 콜 등 논란 소지가 있는 장면을 분석해 오심 여부를 따져 알리면서 향후 정확한 판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 경기 4쿼터 2분을 남긴 시점부터 불린 심판의 콜은 20회였는데, 총 세 차례 오심이 있었다. 이 중 두 차례는 제임스 하든과 에릭 고든(이상 휴스턴)을 수비하던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의 파울이 지적돼야 마땅했지만, 단순한 터치아웃으로 선언됐다.

오심 논란이 들끓는 이유는 커리가 4쿼터 초반 개인 반칙 5개째를 범해 파울트러블에 걸렸었기 때문이다. 커리는 두 차례 오심 덕분에 퇴장 당하지 않고 골든스테이트가 100-98로 추격을 받던 경기 종료 26초 전 쐐기 3점포를 꽂았다. 마이크 댄토니 휴스턴 감독은 “화가 나지만 말하지 않겠다”고 분을 삼켰다.

하지만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이날 현지 취재진 앞에서 파울 유도를 위해 과장된 동작을 취하는 하든의 모습을 직접 흉내를 내며 반박했다. 그는 “현대 농구에서 많은 선수들이 그럴 듯한 속임수를 쓴다. 이것을 바로 잡아내기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