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금연 풍토 만들어 한국사회 건강하게 만들어야”

입력 2019-05-01 00:01 수정 2019-05-02 14:21
김영주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장이 30일 절제회관에서 열린 ‘2019년 절제회 전국대회’에서 금주·금연 정책 건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삼손의 어머니는 ‘나실인’ 삼손을 임신했을 때 이 같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제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라.’(삿 13:7) 임신 중에 알코올을 마시지 말라고 한 말씀입니다. 삼손은 하나님께 선택받은 나실인이었지만 거룩한 삶을 살지 못해 그의 말로는 비참했습니다.”

김정주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부회장은 30일 서울 용산구 후암로 절제회관에서 열린 ‘2019년 절제회 전국대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태아알코올증후군 정의 및 예방을 위한 제안’이라는 제목의 주제 강의에서 임신부가 음주한 결과는 매우 끔찍하다고 경고했다.

태아알코올증후군은 임신부가 음주함으로써 태아에게 신체적 기형과 정신적 장애가 나타나는 선천성 증후군이다. 성장발달장애(키와 몸무게가 현저히 적고 가벼움)와 안면기형, 중추신경계 손상(소뇌증, 떨림, 과잉행동성주의집중이상 등)의 증상을 갖는다.

김 부회장은 “임신 중 마신 술은 태아에게 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성장기 세포를 변형시키고 파괴한다”며 “여성이 임신 중 술을 마시지 않으면 이 증후군을 100%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절제회는 정부의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일반음식 영업장에서의 주류판매 금지, 군대의 금주, 교육기관과 공공장소의 금주·금연 구역화, 음주 예능방송 금지, 술·담배 해독광고 의무화, 태아알코올증후군의 예방연구 및 치료기관 설립, 금주·금연 교육과 연구, 음주운전 예방 등을 담은 ‘2019년 금주 금연정책 건의문’을 발표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