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으로 멈춰섰던 울산의 ‘달리는 응급실’ 닥터카가 지역기업의 후원으로 다시 달린다. 울산시와 에쓰오일㈜, 울산대병원은 30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권역 닥터카 운영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닥터카는 중증외상 환자가 발생할 때 전문 응급의료진이 구급차에 타고 출동해 보다 신속한 응급처치·이송 조처를 하는 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울산대병원은 2016년 10월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닥터카를 운영했다. 울산대병원은 외부 지원 없이 매년 1억6000만원의 운영비용을 정부의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받은 상금으로 닥터카를 운영했으나 사업비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말 운영을 중단했었다.
협약에 따라 S-OIL㈜은 연간 1억원의 닥터카 운영 후원금을 지원하며, 울산대병원과 울산시도 각각 예산 3000만원을 마련해 지원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협약 체결은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가치 있는 일”이라면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민관이 한마음”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