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유 1:6)
흑암의 땅은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지 않는 영역입니다. 하나님께서 범죄한 마귀와 그 추종자들을 흑암의 땅에 가두셨습니다. 흑암의 땅은 존재하는 상태가 하나님과 멀어진 상태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비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고 어두운 데에 있는 것을 아시며 또 빛이 그와 함께 있도다.”(단 2:22)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어두운 데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이 어둠의 흑암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고자, 그분의 영광을 흑암의 땅에 비추십니다. 흑암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세상이며, 하나님의 영광 없이는 그곳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요일 5:19) 세상은 흑암의 상태에 있고, 악한 자인 사탄의 영향력 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으로 살아가는 우리 신자는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의 소속에서 벗어나면 즉시 흑암의 영향 속으로 자동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 안에 있는 것만이 흑암 세상과 지배자인 마귀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본래 하나님으로서 그 영광이 가득하신 분이십니다. 하늘의 영광을 어둠의 땅에 비추이고자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영광의 본체이신 예수님께서는 오늘날 신자가 섬기는 개교회의 머리가 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몸인 교회를 통해 비추시는 것입니다.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골 1:13)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흑암의 권세자인 사탄에게서 건져내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 교회로 옮기시기를 바라십니다. 교회는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가득한 곳입니다. 그 영광의 광채 속에 머무는 사람은 안전합니다. 흑암의 권세가 힘을 미치지 못합니다.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골 1:18) 교회는 그리스도의 영광이 땅에 비추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주 예수님은 오직 교회의 머리 되신 것 이외에는 자신을 나타내시는 곳이 없습니다. 교회의 머리가 되셔서 흑암 세상의 땅에 하나님의 영광을 비추십니다. 교회의 몸 된 성도의 삶에서 머리이신 예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것이 교회 되는 교회 됨입니다.
성도의 삶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은 성도와 함께하시는 그리스도의 영광이 성도가 가는 모든 현장에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만일 성도의 삶에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자동으로 흑암의 영향력이 가득하게 됩니다.
영광과 흑암의 상황은 사실입니다. 흑암 세상에서 살아가는 성도의 신앙생활은 사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반드시 교회의 몸 된 성도들의 삶에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살아계심이 나타나는 현장이니 신앙은 사실입니다. 그것을 아는 사람들은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겸손합니다. 목회자도 성도들도 교회의 영광이 바로 그리스도의 영광의 광채라는 사실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교회 됨을 믿음으로 구해야 합니다.
방종이 가져오는 결과는 참으로 두려운 것입니다. 성도는 항상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을 비추는 현장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 현장에서 빛의 자녀로 사는 것을 교회 생활이라고 합니다. 지난날 사회복음의 영향력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비추고자 시도했습니다.
세상을 향한 교회의 영광이 현저하게 차단되고 있습니다. 마치 광야에서 메마른 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도들이 교회를 통해 세상을 밝히시는 정도를 가면 됩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교회의 머리 되시니 성도들이 철저히 그분의 몸이 되면 됩니다.
이강우 목사(서울 좋은나무교회)
◇이강우 목사는 전북대 건축과와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IBM에서 근무하고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서울 좋은나무교회를 담임하며 건강한 교회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