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다음 달부터 서울 자치구 최초로 고위험 임신부에게 가사 돌봄 서비스를 무상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중구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고위험 임신부다. 유산·조산·거대아 출산 경력이나 유전 질환 등 가족력이 있는 임신부,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이 있어 절대 안정이 필요한 임신부, 산전검사 이상 소견이 있는 임신부 등이 대상이다.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전액 구 예산으로 보조한다.
최근 여성 사회활동 증가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로 늦은 연령의 출산이 늘면서 고위험 임신부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중구보건소에 등록된 임신부 923명 중 고위험군은 387명으로 42%에 달했다.
중구는 고위험 임신부 가정에 전문 가사 관리사를 파견해 청소와 세탁, 집안 정리에서부터 식사 및 반찬 준비, 위급상황 시 병원 연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사 돌봄 서비스는 하루 4시간씩 최대 10일까지 지원된다. 주 2회 또는 10일 연속으로 받을 수 있다. 전문의 진단서나 소견서를 구비해 거주지 동주민센터 또는 중구보건소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임신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맞춤 지원을 펼쳐 출산율을 올리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중구 “고위험 임신부 집안일 걱정마세요”
입력 2019-04-29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