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고위험 임신부 집안일 걱정마세요”

입력 2019-04-29 21:14
서울 중구는 다음 달부터 서울 자치구 최초로 고위험 임신부에게 가사 돌봄 서비스를 무상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중구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고위험 임신부다. 유산·조산·거대아 출산 경력이나 유전 질환 등 가족력이 있는 임신부,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이 있어 절대 안정이 필요한 임신부, 산전검사 이상 소견이 있는 임신부 등이 대상이다.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전액 구 예산으로 보조한다.

최근 여성 사회활동 증가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로 늦은 연령의 출산이 늘면서 고위험 임신부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중구보건소에 등록된 임신부 923명 중 고위험군은 387명으로 42%에 달했다.

중구는 고위험 임신부 가정에 전문 가사 관리사를 파견해 청소와 세탁, 집안 정리에서부터 식사 및 반찬 준비, 위급상황 시 병원 연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사 돌봄 서비스는 하루 4시간씩 최대 10일까지 지원된다. 주 2회 또는 10일 연속으로 받을 수 있다. 전문의 진단서나 소견서를 구비해 거주지 동주민센터 또는 중구보건소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임신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맞춤 지원을 펼쳐 출산율을 올리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