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4개 권역별 산업전략 마련… 10년간 5조6000억 투입

입력 2019-04-29 18:54
29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지역혁신 성장촉진 및 균형발전을 위한 ‘충남 권역별 산업발전 전략 수립 최종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도내 15개 시·군 전체를 북부·남부·서해안·내륙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힐링산업, 첨단소재산업 등 지역맞춤형 산업발전 전략을 추진한다.

도는 2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 권역별 산업발전 전략 수립 최종보고회’를 열고 2019∼2028년 10년간 4개 권역별 성장을 견인한 7대 핵심 산업군을 선정했다. 도와 시·군간 또는 각 시·군간 연계 추진이 가능한 세부사업 112개와 추진단계별 로드맵도 발표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충남 미래산업혁신 추진단, 전문가 등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는 추진상황보고, 충남 권역별 산업발전전략보고, 종합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민선 7기 역점과제인 ‘권역별 산업발전 전략’은 중앙정부 주도의 기존 산업발전 전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충남도와 충남테크노파크 미래산업기획연구단 주관으로 수립됐다. 주요 목적은 충남을 권역별로 나눠 지역 특성과 핵심산업자원을 연계·활용해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이다.

총 5조62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7개 핵심 산업군은 맞춤형 힐링산업, 첨단소재산업,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 K-바이오소재산업, 초연결 에너지 산업, 국방지원체계 산업, 생태문화서비스 산업 등이다. 각 산업은 현재 추진 중인 주력 산업군보다 미래형이며, 지역적 특성과 산업이슈 등이 반영됐다.

우선 충남 주력산업과 신기술의 융합으로 기술개발 핵심 허브를 조성하는 ‘북부권 ICT융합 추진전략’은 자율주행 전장부품 개발을 위한 첨단산업단지,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빅데이터센터 조성 등이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또 ‘서해안권 생태문화서비스 산업’은 해양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융합기술 개발과 머드체험랜드·갯벌생태공원 조성 사업 등이 담겼다.

‘내륙권 맞춤형 힐링산업’은 지역의 천연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힐링 콘텐츠를 제공하는 산업이며, ‘남부권 국방지원체계 산업’은 국방산단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국방관련 서비스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핵심산업군별 추진 로드맵에 따라 다음달부터 각 시·군, 테크노파크, 전문가 등과 함께 공동으로 핵심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제조업 침체에 따른 주력산업 분야의 위기의식이 확산된 만큼 산업의 다양화,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번 전략이 도와 각 시·군의 정책방향과 연계돼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