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한승규(23)의 ‘극장골’로 선두를 유지했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K리그1(1부리그) 2019 경기에서 한승규의 후반 추가 시간 골에 힘입어 2대 1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전북은 9경기에서 6승 2무 1패(승점 20점)를 기록했다.
두 팀의 승부는 서울의 알리바예프가 퇴장을 당한 이후 전북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알리바예프는 전반 32분 이승기와의 경합 과정에서 팔을 사용하는 바람에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 초반 전북을 강하게 몰아붙였던 서울로선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결국 전반 44분 이승기가 문선민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서울의 골문을 열어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수적 열세에다 끌려가는 상황이었지만 교체 카드를 활용해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후반 들어 조영욱을 투입하면서 공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골문에선 양한빈이 전북의 파상공세를 여러 차례 막아냈다. 후반 34분에는 박동진마저 투입해 추격의 고삐를 더욱 조였다. 교체 카드는 후반 43분 박동진의 헤딩 패스를 받은 페시치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골을 넣으며 빛을 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일격을 당한 전북은 남은 시간 동안 서울의 골문을 줄기차게 두드린 끝에 한승규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터닝 슈팅을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열린 울산 현대와 경남 FC의 경기에선 전반 주니오, 후반 김인성이 골을 터뜨린 울산이 2대 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전북과 승점이 같았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