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나 만학도에게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없이 대학 입학의 길을 열어주는 대학 평생교육 지원 사업에 올해 234억원이 투입된다. 경희대 동국대 명지대 아주대 등 4년제 대학과 전문대 30곳이 참여한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이런 내용으로 28일 ‘2019년 평생교육체제 지원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대학 내 평생교육 기반을 구축해 성인학습자의 평생교육 수요를 대학으로 끌어오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성인학습자는 대학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참여 대학들은 자기소개서와 학습계획서 등으로 성인학습자를 선발한다. 수능 성적 등은 요구하지 않는다. 성인학습자가 원활히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단과대학이나 학부, 학과 차원에서 야간·온라인·주말 수업 등을 운영하게 된다. 교육과정을 마치고 졸업하면 정식 학위도 수여한다.
재직자특별전형과 성인학습자전형으로 구분된다. 재직자전형은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일반고 직업훈련과정을 거쳐 3년 이상 재직 경력을 요구한다. 성인학습자전형은 만 30세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올해 예산은 23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3억원 증액됐다. 평생교육 규모와 운영 방식에 따라 적게는 2억~3억원, 많게는 12억원가량 배분된다. 참여 대학은 4년제 일반대학 23곳, 전문대 7곳이다(표 참조). 지난해까지 1년 단위 사업이었지만 올해부터 4년짜리(2년+2년) 사업으로 바뀐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최대 2022년까지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매년 연차평가를 통해 이듬해 사업비를 가감하고, 2년차 중간평가 때 성과가 미흡하면 탈락된다.
참여 대학들은 협의체를 구성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케이-무크) 교과목을 개발해 공동 활용키로 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