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감찰관에 ‘비검사’ 출신 마광열… 1년 공백 해소

입력 2019-04-28 19:16

법무부는 마광열(55·사진) 감사원 특별조사국장을 29일자로 신임 감찰관에 임용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는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감사원에서 공직생활을 한 비검사 출신이다. 검사 출신인 장인종 전 감찰관이 지난해 4월 사의를 밝히고 자리에서 물러난 지 1년여 만에 외부 전문가가 자리를 채우게 됐다. 법무부 감찰관은 검사장급 직책으로 법무부와 검찰에 대한 감사·감찰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임기는 2년이고 연임이 가능하다. 법무부 관계자는 “마 신임 감찰관이 감사·감찰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폭넓은 현장 경험을 토대로 법무·검찰 분야에서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법무부가 추진해온 ‘탈(脫)검찰화’의 일환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4월 감찰관 직위를 일반직 개방형 직위로 전환했다. 장 전 감찰관은 박근혜정부 시절 2015년 3월 임용돼 2017년 3월 연임한 뒤 임기를 1년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가 탈검찰화 추진을 명분으로 사실상 사퇴를 종용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마 신임 감찰관은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2014년 1월부터 2년간 농식품부 감사관을 지냈으며 2016년 1월부터 감사원 심사관리관, 심의실장, 산업금융감사국장, 특별조사국장으로 근무했다.

안대용 기자 dan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