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출자기업인 ‘경북통상’이 적극적인 수출전략으로 지역 농식품 수출증대에 견인차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경북통상은 지난해 매출이 354억원으로 집계돼 2017년의 306억원에 비해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 같은 매출 성장은 지난해 국가전체 농식품 수출 증가율 1.9%보다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수출전문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북통상은 1994년 도내 농식품 등의 수출활성화와 유통창구로 설립돼 지역 상품의 해외시장진출과 유통을 지원해왔다. 특히 2014년 수출전문회사로 전환한 이후 수출국 다변화, 적극적인 해외시장개척 및 마케팅활동을 통해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2013년 수출국 12개국에 매출액 120억원 규모였던 경북통상은 신(新) 경영 추진 5년 만인 지난해 수출국 22개국에 매출액 354억원을 달성해 5년간 295%의 매출성장을 이뤄냈다. 2015년 1000만불 수출탑 수상에 이어 2017년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올해는 3000만불 수출탑 수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경북통상은 사과와 배, 포도, 딸기, 복숭아, 참외, 배추 등의 신선농산물과 음료, 면류, 차류 등 지역 내 32개 업체가 생산한 220여 품목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국내 대기업을 포함해 평가하는 ‘농식품 글로벌육성지원사업 평가’에서도 전국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최우수업체로 선정돼 정책자금 92억원을 융자받고 있다.
경북통상은 올해 4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샤인머스켓(신품종 포도) 및 감말랭이 등의 새로운 품목 확대 등 해외 판촉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월 1회 주요 바이어 초청, 국가별 바이어 전담제 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경북통상 박순보 사장은 “해외바이어 알선 및 초기수출지원 등 수출 상담·지원을 위한 전문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만큼 수출기업인과 농업인들이 적극적으로 경북통상의 수출창구를 이용해 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