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선택폭 넓혔다… 우리금융, 中 안방보험 자산운용사 인수

입력 2019-04-28 17:53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금융투자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은행과 자산운용사의 장점을 조화시켜 소비자에게 다양한 상품선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초 중국안방보험그룹과 협상을 마치고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해 말 수탁고 기준 운용 펀드 규모 13위, 29위인 종합자산운용사다. 각각 떼어놓고 보면 소형 운용사이지만 합치면 운용 규모 기준 업계 10위권에 해당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우리금융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만간 톱5위 수준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각각 ‘특기’가 있다. 동양자산운용은 채권 운용의 숨은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동양이 가진 채권 운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법인고객 채권형 펀드 영업 시너지가 기대된다. 아울러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이나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겸업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ABL글로벌자산운용은 알리안츠 그룹 계열사 시절부터 구축해온 네트워크를 무기로 한 해외 재간접펀드에 특화돼 있다. 우리금융은 이를 통한 해외 간접투자도 가능해지는 등 자산운용 범위가 커졌다.

서로 다른 회사가 만나면서 투자자들은 자산관리가 더욱 유용해졌다. 우리금융은 전문성을 살려 우리은행과 다양한 펀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산운용사를 별도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은 우리금융 플랫폼에서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해지기 때문에 편리하고 쉽게 자산관리를 할 수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인수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자산운용 상품들이 더 많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금종 쿠키뉴스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