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앞세운 LG생활건강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은 미국 화장품·퍼스널케어 회사 뉴에이본을 인수해 미국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매출 1조8748억원, 영업이익 3221억원, 당기순이익 225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13.5%, 14.9% 오른 수치다.
이번 분기에도 화장품 부문의 높은 성장이 LG생활건강의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화장품사업 부문 매출만 1조1396억원, 영업이익 2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16.1%씩 성장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시장 장악력을 넓혀가는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후’의 매출 성장률은 중국을 포함해 36%에 이르렀고 ‘숨-숨마’와 ‘오휘-더 퍼스트’는 각각 54%, 13% 올랐다. 생활용품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 4014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3.5%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뉴에이본을 1억2500만 달러(약 1450억원)에 인수했다. 뉴에이본은 구매, 물류, 영업 등 탄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매출 7000억원(2018년 기준) 규모의 회사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글로벌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의 최대 시장으로 규모가 각각 50조원에 이른다”며 “뉴에이본을 교두보로 삼아 미국은 물론 캐나다, 남미,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수정 기자
LG생활건강 1분기 영업익 3221억 ‘사상 최대’
입력 2019-04-25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