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 29일 발왕산 정상서 평화도시 선포식

입력 2019-04-25 19:24
발왕산(해발 1458m) 정상에서 보이는 운해 광경. 뉴시스

올림픽 도시 평창군이 ‘평화도시’로 거듭난다. 강원도 평창군은 오는 29일 대관령면 발왕산 정상에서 ‘평창평화도시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평창이 평화입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선포식에는 한왕기 평창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 초청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평화도시 선언문 낭독과 비전 발표, 퍼포먼스,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평화봉 길 걷기, 평창시(市) 승격을 위한 범군민 서명 등으로 진행된다. 군은 선포식을 통해 평화도시를 염원하는 군민들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이를 통해 평화도시의 이미지 구축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2월 평창에서 열린 2018 동계올림픽은 유엔의 휴전결의안 채택과 북한선수단 참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내고 평양 공동선언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한반도 평화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올림픽 평화유산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민선 7기 군정 목표를 평화유산 계승으로 삼고, 강원도와 함께 ‘강원특별자치도’와 ‘평창평화특례시’ 지정을 추진 중이다.

군은 평화도시 선언을 계기로 남북교류 등 평화사업을 선점하고, 평화유산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평창평화도시 선포는 올림픽 평화유산을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 평창임을 대외에 공표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평화도시를 구현하고 평창시 승격을 위해 전 군민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