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포용·공존 지향하는 다문화 교육 적극 지원할 것”

입력 2019-04-26 04:07

“경기도교육청은 차이가 아닌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과 공존을 지향하는 다문화 교육을 지원해나갈 계획입니다.”

이재정(사진) 경기도교육감은 2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교육청의 다문화교육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경기도내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지난해 4월 기준 2만9099명으로 전국 다문화 가정 학생의 약 24%가 경기도에 살고 있고 특히 안산과 시흥에 다문화가정 학생이 집중돼 있다”면서 “안산 원곡초등학교는 전교생의 무려 90% 이상이 다문화가정 학생이며(563명 중 510명), 시흥 군서초등학교의 경우도 전교생의 58%가 다문화가정 학생(620명 중 361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에 특화된 교육이 이뤄지도록 2017년부터 ‘다문화 국제혁신학교’를 지정·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 내에선 가평과 김포, 시흥, 안산, 안성, 평택 등에서 다문화 국제혁신학교 12곳이 지정·운영되고 있다.

이 교육감은 “다문화 국제혁신학교는 다문화 가정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를 대상으로 학사운영의 자율권을 확대한 것으로 이곳에서는 다문화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예를 들면 한국어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이중언어 병행교과교실을 운영하고, 이중언어 가능교사 초빙, 상호 문화이해 교육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육국제화특구’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국제화특구는 교육과정 자율운영에 한계가 있었던 다문화 국제혁신학교의 단점을 보완하고 다문화 학생에 최적화된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보장하는 제도다.

이 교육감은 “교육부·지자체와 협력해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안산과 시흥이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됐고 해당 지역의 다문화 국제혁신학교는 외국어 교육 교재 선택, 한국어 집중교육 등 보다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현재 교육국제화특구 내 다문화 국제혁신학교에서는 문화 다양성을 위한 감수성 교육, 세계 시민성 함양교육, 지역 대학과 연계한 다문화 멘토링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