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평균 3000명이 넘는 서울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귀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인구의 절반 이상은 중·장년층인 50플러스 세대(만 50~64세)였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24일 올해 첫 발간한 ‘50+리포트’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다른 지역으로 귀농하는 인구는 매년 평균 3274명에 달한다. 서울 명동에 거주하는 인구(3469명) 수준이 매년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셈이다. 이 중 절반(50.3%)인 1646명은 만 50~64세인 ‘50+세대’였다. 50+세대 귀농인들의 77.6%는 다른 직업과 농사일을 겸업하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19.7%)로 귀농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충남 14%, 강원 13%, 전남 12.6% 순이었다. 경기도에서도 특히 양평군(22.46%)으로의 귀농을 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주로 재배하는 작물은 채소 20.4%, 과수 15.7%, 특용작물 13.5% 순이었다. 밭이나 논을 빌려 재배하는 비율은 46.0%였고 50+세대가 짓는 재배면적은 0.5㏊ 미만의 소규모인 경우가 74.5%였다.
농사를 짓는 것 뿐 아니라 전원생활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귀촌’ 인구(서울시 기준, 50+세대)는 연 평균 1만6097명에 달한다. 경기도로 귀촌하는 비율이 50.1%로 가장 높았고 특히 남양주(14.12%)로의 귀촌이 많았다.
전원주택 생활(34.2%)이나 직업 변화(26.9%)로 인해 귀촌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고 가족(20.2%)이나 건강(8.4%) 때문에 귀촌하는 경우가 뒤를 이었다.
특히 50+세대는 이외 세대보다 ‘건강’을 이유로 귀촌하는 경우가 2배가량 높았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귀농귀촌 정착을 위한 정보와 전문가들의 조언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