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의 타이어코드(차량용 타이어의 섬유 보강재)는 2000년부터 18년간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제품이다. 이러한 경쟁력의 근간에는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에 자리 잡은 효성 타이어코드 공장의 공정 표준화와 생산 기술을 이끄는 효성 울산공장이 있다.
효성의 ‘품질 유지 본부’ 울산공장의 사령탑으로 생산 현장을 지위하고 있는 박찬 공장장은 “올해 목표는 품질 클레임 제로”라며 확고한 세계 1위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효성의 세계 1위 품목인 ‘타이어코드’는 차량용 타이어에 사용되는 섬유 보강재를 뜻한다. 박 공장장은 “타이어코드는 사람으로 치면 뼈대에 해당하는 부위다. 타이어의 전반적인 형태를 만들면서 원형의 모습을 만들어준다”며 “차량 운행 중 외부의 힘에 의해 타이어가 변형되지 않도록 버티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중국, 베트남, 미국, 룩셈부르크 등에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울산공장은 국내외 여러 생산기지에서 동일한 품질의 타이어코드가 생산될 수 있도록 총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박 공장장은 “울산공장은 공정 표준화와 생산기술을 리드하는 마더 플랜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울산공장의 공장장은 글로벌 통합기술팀이라는 조직을 두고 해외공장의 품질과 생산계획 등을 관리한다. 연 50회 이상의 기술지원 회의를 열고 공장장이 매월 해외 생산시설을 방문해 품질 수준을 점검하고 논의한다”고 말했다.
세계 1위 제품과 경쟁력을 갖췄지만 글로벌 경기 불황은 효성도 예외가 아니다. 박 공장장은 최근 국내외 경기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며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경기 침체와 유가 상승 등 효성 울산공장도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의 어려움을 겪는다. 중요한 것은 위기 극복”이라며 “이를 위해 IT기술을 접목한 자동 전산화 등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품질 균일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의 개발과 고객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 수행 등 효성 타이어코드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공장장의 목표는 여전히 1위에 맞춰져 있다. 그는 “전 세계의 어떤 고객이 어느 공장의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효성 제품은 동일하게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듣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C&C, 즉 고객 불만이 접수되지 않도록 품질 수준을 더욱 높여 2019년을 C&C Zero(제로)의 원년으로 만드는 것도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박찬 공장장은 “울산공장은 올해를 품질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 제품개발을 완료하는 것도 비전”이라며 “최고의 가치는 ‘안전=완벽한 품질’이다. 이러한 자세로 세계 1위 자리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중권 쿠키뉴스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