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번째 지역학 ‘안동학’ 내년도 뜻깊은 20주년

입력 2019-04-24 19:00
매년 발간하는 학술잡지 ‘안동학’. 안동시 제공

내년에 연구 20주년을 맞이하는 ‘안동학’(安東學)이 지역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경북 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은 지역학으로서의 안동학 육성을 위해 안동문화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안동학은 1993년 ‘서울학’ 연구가 시작된 뒤 국내 두 번째 지역학으로 출발했다. 인구 16만명에 불과한 중소도시 안동을 연구하는 안동학이 ‘부산학’(2003년)이나 ‘인천학’(2002년), ‘대전학’(2003년) 등보다 일찍 시작될 수 있었던 것은 유·무형 문화유산들과 역사적 경험에 기반한 정신문화 자산이 풍부하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안동학 연구의 성과는 매년 발간하는 학술잡지(‘안동학’)에 집대성됐다. 현재 17집까지 발간됐으며 안동학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 진행한 연구 활동과 학술포럼의 성과들이 정리돼 있다.

이 학술잡지는 2014년 표지를 새롭게 단장하며 지역학의 대중화를 예고했다. 안동의 전통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주제를 기획하고 읽기 쉬운 글들과 함께 수록하며 전문성과 대중성의 조화를 다각도로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발간된 17집의 기획주제 ‘미디어에 재현된 안동’은 드라마와 영화, 여행다큐, 웹툰 등 대중적 미디어에 반영된 안동의 이미지를 찾아본 글들로 대중의 흥미와 관심을 끌었다.

2015년부터는 안동문화 바로 알리기 캠프인 ‘안동사랑 청년 캠프’를 시작했으며 2017년부터는 안동 전통문화를 주제로 쉽고 흥미 있는 스토리 중심의 ‘안동문화 100선’ 단행본 발간사업에 나섰다.

올해는 국제학술포럼과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근대 기록물로 읽는 안동의 풍경’이라는 기획주제를 준비하고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