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태동을 이끌었던 게임 방송사 OGN(구 온게임넷)이 다종목 대회 브랜드화로 재기를 노린다.
OGN은 24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종합 e스포츠 대회인 ‘OGN SUPER LEAGUE(OSL) & OSL 퓨처스’ 계획을 공개했다.
OGN측에 따르면 OSL은 e스포츠를 발굴·육성하는 브랜드 대회다. 잠재력이 있는 종목을 퓨처스를 통해 성장시키고, 이 중 프로대회로 정착시킬만한 종목을 OSL로 승격하는 구조다. 이날 공개된 종목은 도타 오토체스, 철권7, 뿌요뿌요 등 3개였다. 연내 총 10여개 종목을 론칭할 계획이다. 올해는 퓨처스만 진행하고, 내년부터 OSL과 퓨처스를 이분화한다.
대회 브랜드화는 종목 외부 유출을 막겠다는 OGN측의 의지로 풀이된다. OGN은 플랫폼과 장르의 제약을 두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었다. 이 대회는 PC 온라인게임, 콘솔, 모바일, VR 등의 플랫폼과 격투, 퍼즐, 레이싱, 전략 등의 장르를 총망라한다. OGN은 게임 유통사들이 쉽게 e스포츠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OGN은 스타크래프트를 대회로 만들어 e스포츠의 주춧돌을 놓은 방송사다.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등 소위 찍으면 대박이 나는 행보로 ‘게임 대회 제작 장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근래에는 투자 감소와 흥행작 부재로 적잖게 부침을 겪었다.
이다니엘 기자
게임 방송사 OGN OSL·퓨처스 분리… 대회 브랜드화로 재기
입력 2019-04-25 19:13 수정 2019-04-25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