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방송사 OGN OSL·퓨처스 분리… 대회 브랜드화로 재기

입력 2019-04-25 19:13 수정 2019-04-25 19:57
e스포츠의 태동을 이끌었던 게임 방송사 OGN(구 온게임넷)이 다종목 대회 브랜드화로 재기를 노린다.

OGN은 24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종합 e스포츠 대회인 ‘OGN SUPER LEAGUE(OSL) & OSL 퓨처스’ 계획을 공개했다.

OGN측에 따르면 OSL은 e스포츠를 발굴·육성하는 브랜드 대회다. 잠재력이 있는 종목을 퓨처스를 통해 성장시키고, 이 중 프로대회로 정착시킬만한 종목을 OSL로 승격하는 구조다. 이날 공개된 종목은 도타 오토체스, 철권7, 뿌요뿌요 등 3개였다. 연내 총 10여개 종목을 론칭할 계획이다. 올해는 퓨처스만 진행하고, 내년부터 OSL과 퓨처스를 이분화한다.

대회 브랜드화는 종목 외부 유출을 막겠다는 OGN측의 의지로 풀이된다. OGN은 플랫폼과 장르의 제약을 두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었다. 이 대회는 PC 온라인게임, 콘솔, 모바일, VR 등의 플랫폼과 격투, 퍼즐, 레이싱, 전략 등의 장르를 총망라한다. OGN은 게임 유통사들이 쉽게 e스포츠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OGN은 스타크래프트를 대회로 만들어 e스포츠의 주춧돌을 놓은 방송사다.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등 소위 찍으면 대박이 나는 행보로 ‘게임 대회 제작 장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근래에는 투자 감소와 흥행작 부재로 적잖게 부침을 겪었다.

이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