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하면 떠오르는 사람 됐으면…”

입력 2019-04-27 18:02

임광현(닉네임 테드 33·사진)씨는 모바일 게임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2016년 말, 퇴근 후 취미 삼아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모바일 게임이 게임 시장 주류로 떠오르면서 그의 유튜브 채널도 함께 성장했다. 현재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80만명에 이른다.

방송 초반에는 평균 15명 남짓이 그의 방송을 시청했다. 핀란드 슈퍼셀사가 만든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이 주요 콘텐츠였다. 아프리카TV에서 유튜브로 플랫폼을 옮긴 뒤 임씨의 인기는 급상승했다. 지금은 ‘클래시 로얄’이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브롤스타즈’ 등 여러 모바일 게임을 다룬다.

요즘 임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하루 1개 이상 게임 동영상이 올라간다. 주말에는 업로드 영상이 더 많다. 영상 1개의 길이는 5~10분. 촬영에는 평균적으로 5시간이 소요된다. 길게는 10시간씩 걸릴 때도 있다. 편집 과정을 거쳐 ‘알맹이’만 남는 셈이다.

그의 주요 수입원은 유튜브를 통한 광고 수익이다. 임씨는 “게임 홍보나 오프라인 행사 방문 등을 통해 추가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면서 “프리랜서 같은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유튜브 광고 수익과 기타 수익이 7대3 정도의 비율을 유지하지만, 5대5가 되거나 간혹 비율이 역전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임씨는 급변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발 빠르게 대처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업무를 ‘5분 대기조’에 빗댔다. “게임에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그날 바로 관련 콘텐츠를 올려야 한다. 시청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늘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욕설 등 자극적인 요소 없는, 건전한 방송을 지향한다는 그는 “모바일 게임하면 테드가 떠올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초등학생 시청자들이 10년, 20년 뒤에 부모가 됐을 때 미래의 자식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