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바꿔 바꿔 모든 걸 … ‘글로벌 롯데’ 향해 혁신

입력 2019-04-24 20:40
신동빈(왼쪽 세번째)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3일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의 대규모 유화단지 기공식에서 삽으로 흙을 뜨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은 미래 성장과 생존을 위해 기존 틀과 형태를 무너뜨릴 정도의 혁신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 1월 23일 ‘2019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대상무형(大象無形)’을 언급하면서 혁신에 대한 관점이 명확해졌다. 신 회장은 “미래의 변화는 그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다”며 “생존을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예측과 상황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고, 롯데 역시 기존의 틀과 형태를 무너뜨릴 정도의 혁신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신 회장은 그룹의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하면서 “잘하고 있는 사업도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투자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를 위해 올해 약 12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국내 유화사를 인수했던 2016년 투자금액인 11조2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롯데는 그룹의 양 축인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오는 2023년까지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지속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고 화학 부문에서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 미국에서 에틸렌 등 대규모 설비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는 전 사업부문이 ‘글로벌 롯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가고 있다. 신 회장은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롯데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과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