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물결 올라타라” 액셀 밟는 미래 산업

입력 2019-04-24 18:1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상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하는 시기다. 인공지능(AI)과 5G의 등장으로 4차 산업혁명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됐다.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변화의 물결에 몸을 맡기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히 우리나라 기업들은 작은 바람에도 예민하게 대처하며 미래의 변화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다. 5G는 단순히 통신에만 국한되는 변화가 아니다. 자동차부터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 등 모든 사물이 통신망으로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가 온다. 통신사들은 가상현실(VR) 콘텐츠, 증강현실(AR) 게임 등 5G 콘텐츠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공장 등 5G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도 국내 기업이 출시했다. 폴더블폰 등 차세대 폰도 국내 기업이 앞서 나가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차별화를 노린다. 중국이 거세게 추격하고 있지만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TV, 스마트폰용 OLED 모두 한국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반도체에선 1위를 달리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외에 비메모리로 외연을 확대하는 중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메모리보다 훨씬 크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첨단산업일수록 대·중·소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차 등 첨단 산업은 수많은 공정이 촘촘히 쌓여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비메모리 분야인 파운드리 사업은 반도체 장비, 소재, 디자인, 패키징, 테스트 등 다양한 전문 업체들이 함께 성장해야 하므로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크다. 과거처럼 하청업체와 대기업이 갑을 관계가 아니라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 관계를 형성해야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대기업들은 중소기업과 상생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스마트 공장 전환도 지원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과 더불어 기업 구성원들이 일터에서 행복을 찾는 것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구성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궁극적으로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회 전반적으로 행복을 확산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각자 갖고 있는 노하우를 공유해 어려운 이웃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온정을 나누며 사회에 온기를 더하는 일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