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업계 1위인 대림이 친환경 운송수단인 전기이륜차 배터리 표준화는 물론 공유스테이션 구축을 통한 충전인프라 등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선다.
대림오토바이는 삼성SDI와 전기이륜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배터리 개발 사업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대림은 국내 이륜차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전기이륜차 시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상호 간 배타적 사업제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전기이륜차용 배터리 개발과 국내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전기이륜차는 배기가스 및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 운송수단이다. 정부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2022년까지 전기이륜차 5만대 보급계획을 세우고 구매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운행시간이 짧고 외부에서 배터리 충전이 어려워 보급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고, 지속 운행을 위한 전기이륜차용 배터리 개발 및 표준화, 공유스테이션 구축이 과제로 지목돼 왔다.
이에 대림은 배터리 개발과 호환성 확보를 통해 시장 표준제품을 개발, 정부 관계부처에 제안할 계획이다. 친환경 전기이륜차 저변 확대의 주요 선결조건인 공유배터리 스테이션 구축과 관련해서도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협업을 진행한다.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이 구축되면 운전자들이 필요한 곳에서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해 운행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은 2020년 3분기 서울·경기지역 시범운영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림오토바이 관계자는 “향후 완성차와 배터리 공유시스템을 결합한 상품을 통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