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도 OK!… 충남 초등생 온종일 돌봄체제 연내 구축

입력 2019-04-23 20:12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이 학교와 마을에서 초등학생을 저녁시간대까지 돌봐주는 ‘온종일 돌봄 체계’를 올해 안으로 구축한다. 도와 도교육청은 23일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10대 역점 협력과제를 발표했다.

충남형 온종일 초등 돌봄 체계는 저녁시간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돌봄센터를 올해 중 도내 15개 시·군 전역에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 기관은 내년에 초등 돌봄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2021년부터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돌봄 체계 실행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광역 및 시·군별 돌봄협의회를 구성하는 한편 5~6월 중 돌봄센터 설치·운영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양 기관은 또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내 전체 어린이집과 초·중·고교 교실, 체육관까지 공기청정 시설을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올해 143개교 실내체육관에 기계식 환기 장치를 보급할 예정인 도교육청은 2023년까지 설치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이밖에 양 기관은 마을학교 및 마을교사 활동지원 확대, 학교협동조합 확대 등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사회구조가 정착될 때까지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함께 아이를 돌봐야 한다”며 “초등 돌봄 체계 구축을 통해 안전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학교가 독점하거나 책임지는 방식으로는 다양한 문제와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며 “마을과 지자체, 지역주민과 학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