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 1순위 후보로 꼽히는 ‘그리스 괴수’ 야니스 아데토쿤보(25)가 이끄는 밀워키 벅스가 가볍게 2라운드에 진출했다.
밀워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7판 4선승제) 1라운드 4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127대 10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밀워키는 디트로이트를 시리즈 스코어 4대 0으로 누르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밀워키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18년 만이다.
경기를 지배한 선수는 역시 아데토쿤보였다. 지난 21일 열린 3차전에서 14득점으로 다소 주춤했던 아데토쿤보였지만 이날은 MVP 후보답게 진가를 발휘했다. 안데토쿤보는 56-62로 뒤진 채 시작한 3쿼터에만 16득점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0점차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밀워키는 이후 디트로이트의 수비진을 농락하며 23점차 대승을 거뒀다. 아데토쿤보가 이날 기록한 41득점은 그의 플레이오프 단일경기 최다 득점이다. 디트로이트에서는 부상으로 1, 2차전을 결장했던 블레이크 그리핀(22득점)과 전반전에만 20득점을 올린 레지 잭슨(26득점)이 분전했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밀워키는 역시 4연승으로 올라온 보스턴 셀틱스와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한편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제임스 하든이 이끄는 휴스턴 로키츠에 3연패해 탈락 위기에 놓였던 유타 재즈는 4차전에서 107대 91로 꺾으며 기사회생했다. 2년차 신예 도노반 미첼이 3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