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만발하기 시작한 경남 전역에서는 4월부터 5월까지 봄꽃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연일 펼쳐진다. 지역마다 시기를 달리해 형형색색의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상춘객을 맞이하려는 움직임 또한 분주해졌다.
경남도는 국가적으로 관광산업을 활성화해 2022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23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발맞춰 많은 관광객들이 도내를 방문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와 유망 축제들에 현대적인 재미와 감동을 더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통해 모두가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경남 곳곳이 꽃들로 가득찬 봄을 맞아 이달부터 5월까지 개최되는 14개 축제는 저마다 다양한 특색을 갖고 있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꽃과 예술, 문화가 어우러진 향연이 펼쳐진다.
경남에는 늦봄의 정취를 느끼면서 산행과 함께 꽃구경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이 많다. 4월에 경남을 찾는 관광객들은 산청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9일~28일)에서 꽃잔디를 체험하며 화분을 만들 수 있다. 산청군과 합천군의 황매산 일원에서 개최되는 산청·합천 철쭉제(4월 27일~5월 12일)에선 철쭉길걷기체험, 야생화박람회, 밤마리오광대 공연, 목재체험, 산삼음악회 등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다. 5월에는 하동 북천의 꽃 양귀비 축제(17일~26일)가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꽃 양귀비를 주제로 한 현장투어 및 떡메치기, 각종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전통문화와 예술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축제들도 펼쳐진다. 4월에 경남 곳곳에서는 의령군 의병제전(18일~21일)과 김해시 가야문화축제(18일~21일)가 펼쳐졌고, 함안군 함안아라문화제(26일~28일)와 사천시 와룡문화제(26일~28일), 고성군 당항포대첩축제(26일~28일)가 오는 주말 잇따라 열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부지정축제로 지정된 아리랑 축제인 밀양아리랑대축제(5월 16일~19일)는 밀양강 오딧세이와 아리랑을 테마로 한 공연을 볼 수 있다. 도의 명예축제인 하동 야생차문화축제(5월 10일~13일)는 녹차 잎따기 등 체험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경남의 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는 통영이 꼽힌다.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를 타고 아름다운 통영항과 한려수도의 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편도 1413m의 스카이라인 루지로 짜릿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또 영남 알프스를 조망할 수 있는 밀양얼음골 케이블카와 해발 849m의 금오산에서 출발해 한려해상을 절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하동 금오산 어드벤처, 사천바다케이블카, 거제 관광모노레일, 김해 낙동강 레일바이크, 하동 북천 레일바이크 등도 관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다.
5월에는 국내 최장 해양레저시설인 진해해양공원 ‘창원짚트랙’이 개장된다. 창원짚트랙에선 25층 높이(99m)의 ‘99타워’ 꼭대기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전방의 소쿠리섬까지 이어지는 1.2㎞ 길이의 짚트랙(공중하강 체험시설)을 통해 바다 위를 나는 짜릿한 스릴을 경험할 수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다양한 특색을 가진 축제를 통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경남의 문화 전반을 알리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축제를 통해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고 여행 트렌드 변화에 맞춰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마케팅을 수행하기 위한 관광마케팅전담기관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