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시식에 다양한 쇼 멸치처럼 ‘고소한 추억’… 23회 기장멸치축제

입력 2019-04-23 19:40
부산 기장군 어민들이 기장멸치축제를 앞두고 대변항에서 잡아온 멸치를 그물에서 털고 있다. 기장군 제공

부산 기장군은 기장의 대표 수산물 축제인 ‘제23회 기장멸치축제’를 오는 25~28일 기장읍 대변항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장의 대표 특산물인 멸치는 우리의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칼슘의 보고다. 기장에서는 주로 봄과 가을에 잡히는데 봄철 기장연안에서 잡히는 성어기 멸치(길이 10~15㎝)는 지방질이 풍부하고 살이 연한 것이 특징이다. 이 무렵의 멸치를 맛보기 위해 대변항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연간 100만명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봄멸치 어획량이 풍성해 대변항에는 매일 멸치유자망어선들의 멸치털이 작업으로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기장멸치축제는 1997년 시작된 전국 최초의 수산물 축제로 전국 단위의 축제로 자리잡고 있으며, 지난해 부산시 지정 구·군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올해 행사는 25일 무료시식회를 시작으로 26일에는 길놀이퍼레이드, 풍어제 및 다채로운 무대행사로 개막식이 열리며 가장 인기가 많은 멸치회밥 무료시식회는 4일 내내 진행된다.

이 기간 기장미역 채취체험 행사와 가요제, 유명가수 공연, 워터보드쇼, 불꽃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용암초등학교와 멸치테마광장에는 어린이체험존을 설치해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보강했다.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대형 돔이 마련됐으며 대변항에는 루미나리에 장식까지 설치돼 야간경관도 크게 개선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해마다 축제를 찾는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축제추진위와 군민들이 어느 해보다 알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장 대변항에서 멸치만큼 고소하고 풍성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시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KTX나 SRT열차를 타고 축제에 참가할 경우에는 부산역에 하차해서 오시리아관광단지와 아난티코브, 대변항을 운행하는 부산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또 부산역에서 지하철로 이동한 뒤 부전역에서 동해선 열차를 이용할 경우 오시리아역에서 대변항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