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22일]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입력 2019-04-22 00:01

찬송 : ‘하나님의 독생자’ 17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24장 13~53절

말씀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사건은 예루살렘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사람들은 놀라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많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말씀을 듣고자 모였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말씀을 경청했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갈릴리호숫가의 넓은 잔디밭이나 얇은 산지에서 군중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를 따라 다니는 많은 무리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하심과 나타나심에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의 사역에 큰 기대를 걸었던 수많은 사람이 그의 십자가에서의 처참한 죽음을 아쉬워하며 깊은 실의에 빠지게 됩니다. 당시 사회나 정치 분야에서 희망을 바라볼 수 없는 매우 절망적인 시대적 상황 가운데 있었습니다. 유대인의 종교지도자들은 부패해 모세의 율법을 오해했고 사람들은 그 말씀 안에서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종교 기득권 유지에 급급했던 대제사장과 관료는 이에 도전하는 예수님을 죽이는 죄를 짓게 됐습니다.

다음으로 예수님께서 다시 사셨다는 소문이 예루살렘에 돌기 시작했습니다. 무덤에 가본 사람들이 빈 무덤을 발견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한 사람들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가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둘은 실의에 빠진 채 대화하며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때 한 사람의 동행자가 나타나 두 사람과 함께 걷기 시작합니다. 그는 둘과 대화하며 그들의 궁금증을 성경을 통해 자세히 알려줍니다. 하지만 그들은 동행하고 있는 사람이 부활하신 예수님인 줄 알지 못했습니다. 날이 저물자 가던 길을 멈추고 어느 한 숙소에 이릅니다. 그들과 동행했던 분이 식탁에서 축사하시고 음식을 건넬 때 두 사람의 눈이 갑자기 밝아집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눈앞에 계셨던 것입니다. 항간에 소문으로만 듣던 일이 그들 앞에 확증되는 순간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사건이 눈앞에서 확실해진 것입니다. 길에서 만나 동행했던 사람이 예수님이란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이들은 급히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알립니다.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눅 24:35)

오늘 본문 말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도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그를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주님의 임재를 느끼려면 영의 눈이 열려야 됩니다. 나의 의지와 상식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친히 다가오셔서 깨닫게 하시므로 가능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성경에 예언된 말씀들이 이뤄져야 할 것을 자세히 설명하십니다. 그때 그들은 마음에 뜨겁게 차오르는 감동을 경험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영, 성령을 받으면 많은 사람 앞에서 부활의 산증인이 됩니다.

기도 :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오늘도 우리에게 성령으로 나타나셔서 말씀을 알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주님께서 항상 동행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살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윤철종 목사(김포 고촌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