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 총 66권으로 창세기 1장 1절부터 요한계시록 22장 21절까지 3만1101절의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경입기 캠페인은 3만1101절의 말씀을 티셔츠에 새겨 말씀의 옷을 입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성경 한 구절의 주인공으로 세워 세상 모든 민족에게 하나님을 보여주는 위대한 도전의 프로젝트다. 구본민 성경입기 대표를 통해 이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봤다.
“성경입기 슬로건은 ‘우리는 성경을 입지만 사람들은 우리를 읽습니다’ 입니다. 우리가 입은 성경 한 구절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그 말씀이 우리의 가슴판에 온전히 내려앉을 수 있다면 성경입기 사역은 그 변화된 한 분으로 인해 충분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28세 때부터 사업을 시작했다는 구 대표는 10여년 동안 원단 만드는 사업체를 경영했다. 그러나 사업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접게 됐다. 이로 인해 삶 또한 피폐해져 가는 가운데 구 대표는 신앙생활 통해 새 삶을 살게 됐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제 삶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물질을 좇던 삶에서 영적인 만족과 삶의 방향 설정을 다시 해야 했다고 할까요? 전에는 부를 위한 삶이었다면, 지금은 제가 가진 능력과 신앙 안에서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는 삶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살고 있습니다.”
구 대표는 신앙생활을 시작하며 성경이 3만1101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이 하고 있던 단체복 사업과 성경말씀을 접목시켜 보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된 성경입기는 전도의 도구로 기획됐다고 한다.
“3만1101절 중 1만5000명이 1만5000명의 전도 대상자를 한 분씩 초청해 3만1101명이 모여 대규모 성경집회를 한다면 전도 대상자들이 그 자리에서 감동을 받아 그분들을 전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몇몇 큰 교회가 협력하면 금방 이뤄질 캠페인이라고 생각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 하지만 한 달, 1년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에서 내린 결론은 “성경은 힘 있는 한 사람으로 절대 완성될 수 없다”는 거다.
“말씀이 새겨진 티셔츠를 만들어 홍보하는데도 큰 비용을 지불하게 됐습니다. 점점 지치고 힘들어서 ‘성경입기는 내 힘으로 안 되나 보다’라고 포기하려고 몇 번이나 다짐했는데 하나님은 그 포기를 꺾으시더라고요.”
대장암 진단을 받고 다시 포기하려는 데 간으로 전이가 됐다. 구 대표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성경입기를 완성하고자 하는 걸음을 멈춰선 안 된다는 소망을 갖게 됐다. “성경입기가 아직은 갈 길이 멀고 힘들겠지만 전 세계 언어로 성경입기를 꼭 완성하고 싶습니다.”
임용환 드림업 기자 yhlim@dreamup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