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50·사진) 감독이 신작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다섯 번째 초청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4~25일 개최되는 제72회 칸영화제의 초청작 목록을 발표했다. 한국영화 가운데는 ‘기생충’이 경쟁부문에, ‘악인전’이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각각 초청됐다.
봉 감독은 ‘괴물’(2006)이 감독주간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도쿄!’(2008) ‘마더’(2009)가 각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소개됐고, ‘옥자’(2017)로 경쟁부문에 첫 진출한 데 이어 ‘기생충’으로 다섯 번째 칸의 부름을 받았다.
한국영화는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2017년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 2018년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이어 4년 연속 경쟁부문 진출에 성공했다.
봉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그린 영화다.
이원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악인전’은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마동석)와 강력반 형사(김무열)가 함께 연쇄살인마(김성규)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물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