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 위해 BTS보다 바쁘게 뛰고 있다”

입력 2019-04-18 20:01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18일 경기도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열린 공단 창립 40주년 비전 및 기업 이미지(CI)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규모확대)과 스마트화 등을 위해 그룹 방탄소년단보다 바쁘게 뛰고 있다.”

이상직(57)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18일 경기도 안산 중소기업연구원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비전 및 CI(기업이미지·사진) 선포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단의 새 비전으로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중소벤처기업의 성공파트너’를, 새로운 CI로는 ‘KOSME’(Korea Small&Medium Enterprise and Startups Agency)를 제시했다. 문재인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혁신성장에 맞춰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 등을 돕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국회의원과 이스타항공 회장을 지낸 이 이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후 공단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우선 1979년부터 사용한 기관명 변경을 추진했다. 벤처창업 활성화에 대한 기관의 의지를 반영하려면 기관명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또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기존 5개에서 17개로 늘리고, 재도전종합지원센터를 9곳에서 13곳으로 확대해 창업 및 재창업 지원을 위한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이름뿐 아니라 (공단) 체질도 바꿀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올해 공단 역점 사업으로 중소벤처기업 ‘스케일업’ ‘스마트화’ ‘글로벌화’ 등을 제시했다. 과거 창업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는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속도감 있게 견인하려면 국내 사업만으로는 어렵다”면서 “해외 24곳에 수출인큐베이터(BI)를 진출시키고 인재를 교육해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을 신속하게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 스마트화를 위해 고도화된 스마트제조 데모공장도 세울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창원과 전주에 ‘스마트공장배움터’를 추가 설치해 4차 산업혁명 최신기술에 대한 학습·체험을 제공하고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공단 이름부터 체질까지 바꿔 공정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람중심의 일자리 창출 주역으로서 앞으로 10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