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장애인을 위한 전문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를 선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8일 ‘모든 가능성을 위한 패션’을 콘셉트로 한 ‘하티스트’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경제활동을 하는 장애인이 95만명에 달하는데 이들의 특성과 니즈를 충족시킬 패션 브랜드가 전무했다”며 “선택 폭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 착안해 (하티스트를)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하티스트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겨냥한 브랜드다. 패션과 재활의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협업과 연구를 통해 만들어 기능성과 디자인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수백 차례 착용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것이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 설명이다.
실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상체를 많이 쓰는 점을 고려해 재킷과 셔츠의 뒤쪽 암홀(팔을 빼는 구멍)에 신축성 있는 저지 원단을 사용했다.
또 셔츠에는 단추 대신 한 손으로도 탈착이 가능한 자석 단추를 달았다. 이밖에 바지는 뒷부분의 밑위를 길게 제작해 앉아 있을 때 허리선을 편하게 감싸게 했다.
하티스트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삼성물산 패션부문 온라인몰인 ‘SSF샵’에서 오는 20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올 봄여름 시즌에는 총 27가지 스타일의 재킷과 블라우스, 티셔츠, 바지, 스커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하티스트를 통해 얻는 수익금을 장애인을 위한 사회공헌기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4년 서울 종로구에 CSR(사회적 책임) 가게 ‘하티스트 하우스’를 열고 패션에 특화된 사회공헌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