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청사 광역철도 추진… 이동시간 16분대로 확 줄인다

입력 2019-04-18 20:04



대전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의 이동 소요 시간을 16분대로 줄일 수 있는 광역철도 계획의 로드맵이 나왔다. 세종시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대전 반석역과 정부세종청사를 잇는 광역철도 건설 사업(노선도)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양 도시 간 교통량 급증에 따라 시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대전 반석역~정부세종청사까지의 광역철도 연결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업에 대한 비용 대비 편익(B/C)이 철도사업으로서는 높은 수준인 0.95가 나왔다.

이 사업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에서 정부세종청사역까지 14㎞를 연결하고, 외삼역·금남역·세종터미널역·나성역·정부세종청사역까지 5개역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지상 구간은 4.6㎞이며 터널 구간은 9.4㎞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들 5개 역의 하루 평균 승차인원은 2040년 기준 약 3만명일 것으로 추정된다. 반석역에서 정부세종청사역까지의 소요시간은 16분 안팎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총 사업비는 약 1조548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광역철도로 지정·고시되면 국가가 70%, 지자체 30% 비율로 사업비를 분담한다. 전체 노선에서 세종시 구간은 약 74%인 10.32㎞이고 시는 지방비 3164억원 중 2329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광역철도 노선 중 남세종 IC~호남고속철도(발산고가)의 북유성대로 4.4㎞ 구간은 현재 BRT 버스가 다니는 중앙차로에 선로를 개설한다. 이에 따라 BRT 도로는 한 차로씩 좌우로 이설된다. 광역철도가 놓일 경우 승용차 수요가 상당부분 흡수되며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도심 구간은 3차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지하에 철도를 구축한다. 또 금남역은 내년 1월 종료되는 호남고속철도 세종역 신설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설치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대전시 등과 협력해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및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등 정부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이르면 2024년 착공에 돌입, 2029년 완공한다는 복안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대전~세종 광역철도를 조성하면 두 도시 간 이동이 더욱 편리해지고 대중교통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이 확고해질 것”이라며 “이번 용역에서 도출된 안이 국가사업에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