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20일] 예수님의 장례를 도운 제자들

입력 2019-04-19 18:28

찬송 : ‘거기 너 있었는가’ 147장(통 13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9장 38~40절


말씀 : 예수님과 동행하며 사역했던 제자들은 죽음이란 위기를 마주했을 때 그 자리를 피해 달아났습니다. 그들 중에는 사역의 결과로 세상에서의 성공을 찾는 제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 중에는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했거나 그가 돌아가신 후에 현장에 나타나 적극적으로 돕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몸 된 교회에도 눈에 띄는 섬김과 돌봄의 위치에서 일하는 직분이 있습니다. 또 드러나지 않고 보이지 않아도 섬김과 돌봄을 다하는 충성스러운 성도도 있습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예수님의 죽음과 장례를 준비한 제자가 있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한 여인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옥합을 깬 여인입니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옥합을 깨어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붓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발에 입을 맞추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닦습니다. 이 같은 일을 당시 제자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앞으로 자신이 당할 십자가의 죽음과 장례를 준비한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온 천하에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인의 행함이 같이 전파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 14:3~9)

둘째, 예수님의 장례를 도운 아리마대 출신의 요셉이 있습니다. 그에게는 훗날 자신의 장례를 위해 준비해 둔 돌로 판 무덤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한 번도 사용한 일이 없는 새 무덤으로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 드렸습니다. 그는 유대인 최고의 의결기관이었던 산헤드린에서 존경받는 공회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평소에는 드러내고 예수님을 따르지 못했으나 용기 있게 총독을 찾아가 예수님의 시신을 받아냅니다. 그리고 세마포로 싸고 장례를 도왔습니다.

셋째,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 몰향과 침향이 섞은 것을 많이 준비한 니고데모입니다. 그는 남의 눈을 의식해 한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영원한 생명에 관한 관심을 보이며 구원에 대해 상담했던 바리새인이었습니다. 당시 유대인의 지도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으로부터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천국을 볼 수 없고 갈 수도 없다는 복음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세가 뱀을 든 것 같이 예수님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것을 듣게 됩니다.(요 3:14) 의로우신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 헌신적으로 준비해서 드린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예수님의 제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제자들 외에도 다양한 제자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공생애 기간을 같이 한 열두 제자처럼 눈에 보이는 제자들이 있었다면,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위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돕는 숨은 제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온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해 자신의 가장 귀한 소유를 드려 예수님의 장례를 도운 제자들입니다. 그 외에도 갈릴리로부터 예수님을 따라온 여인들은 십자가의 죽음과 무덤을 목격하고 장례를 위해 향품과 향유를 준비했습니다.(눅 23:56) 우리는 어떤 제자인가요.

기도 : 온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죄를 친히 담당하시고 십자가 위에서 고난 겪으신 주님의 크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평생에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준비된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들처럼 살게 하옵소서. 특히 위기상황에서 저희의 믿음이 더욱 빛나게 하시고 각자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윤철종 목사 (김포 고촌순복음교회)